창업자의 꿈을 지키는 지분 관리 전략 6가지
스타트업 성장의 여정에서 자금 조달은 필수적이지만, 투자 유치 과정에서 창업자의 지분이 희석되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입니다. 하지만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도 창업자 지분 70%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? 오늘은 성공한 창업자들이 활용하는 6가지 복합 전략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.
투자 유치 시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는 바로 '실적'입니다. 실제 매출과 사용자 수 증가로 기업가치를 높이면, 같은 금액을 투자받더라도 양도해야 할 지분이 줄어듭니다.
토스(비바리퍼블리카)는 초기에 송금 서비스만으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후, 시리즈 A 투자 유치 시 약 200만 명의 사용자와 명확한 성장세를 입증했습니다. 이를 바탕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도 창업자 이승건 대표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.
단순 주식 발행 방식의 투자는 즉각적인 지분 희석으로 이어집니다. 하지만 다양한 투자 구조를 활용하면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.
당근마켓은 시리즈 A 투자 유치 시 일부 자금을 전환사채 형태로 조달했습니다. 이후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기업가치가 상승한 시점에서 주식으로 전환되어, 초기보다 훨씬 적은 지분으로 투자금을 유치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.
전환사채 계약 핵심 조항:
1. 전환 시점: 시리즈 B 투자 유치 시 또는 계약 후 2년 경과 시
2. 전환 가격: 시리즈 B 투자 가격의 80%(20% 할인)
3. 이자율: 연 3%
4. 조기상환옵션: 회사가 일정 매출 달성 시 채권 상환 가능
성과에 따라 창업자가 추가 지분을 획득할 수 있는 조항을 투자 계약에 포함시키는 전략입니다.
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시리즈 C 투자 유치 시 연간 매출 목표 달성에 따른 추가 지분 확보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켰습니다. 목표 초과 달성으로 상당한 추가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.
성과 연동 지분 계약 예시:
1. 기본 지분 구조: 투자 후 창업자 지분 55%
2. 성과 조건 1: 1년 내 월 거래액 50억원 달성 시 추가 5% 지분 부여
3. 성과 조건 2: 2년 내 해외 시장 진출 시 추가 7% 지분 부여
4. 성과 조건 3: IPO 성공 시 추가 3% 지분 부여
모든 투자자가 동일한 조건과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. 지분보다 전략적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를 선정하면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.
쿠팡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도, 김범석 창업자의 의사결정권을 강화하는 차등의결권 구조를 인정받았습니다. 이는 소프트뱅크가 단순한 지분율보다 창업자의 비전 실현을 지원하는 전략적 투자자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.
전략적 투자자 선정 체크리스트:
투자 계약서에 창업자의 지분과 경영권을 보호하는 조항을 명시적으로 포함시키는 전략입니다.
배달의민족을 운영한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한국 법인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켰습니다.
지분 희석 방지 조항 예시:
1. 창업자 최소 지분 보장: 창업자 지분이 40% 이하로 내려갈 경우, 회사는 창업자에게 신주를 우선 배정하여 40% 지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.
2. 주요 의사결정권 보장: 다음 사안에 대해서는 창업자의 동의가 필수적이다: 정관 변경, CEO 교체, 주요 자산 매각, 추가 투자 유치, M&A 결정
3. 창업자 거부권: 창업자의 지분이 희석되는 신주 발행에 대해 창업자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.
지분율이 50% 미만으로 떨어지더라도 주주간 계약을 통해 창업자의 실질적인 통제력을 유지하는 전략입니다.
직방의 안성우 대표는 지분율이 과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주요 투자자들과의 주주간 계약을 통해 경영 의사결정에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했습니다. 특히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자들과 의결권 행사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.
주주간 계약 핵심 조항:
1. 의결권 공동 행사: 창업자와 A, B 투자자는 이사 선임, 정관 변경, 합병, 분할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사전 협의하여 의결권을 공동 행사한다.
2. 이사 추천권: 창업자는 이사회 구성원 중 과반수를 추천할 권리를 가진다.
3. 지분 매각 제한: 모든 주주는 지분 매각 시 창업자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한다.
4. 비경쟁 및 겸업 금지: 주주들은 회사와 경쟁하는 사업에 투자하거나 참여하지 않는다.
위의 6가지 전략을 복합적으로 활용한 국내 스타트업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.
초기 상황:
적용한 복합 전략:
결과:
이 사례는 단일 전략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높은 지분율 유지가 복합 전략을 통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.
실제로 위 전략들을 적용하기 위한 단계별 체크리스트입니다:
투자 유치 후에도 높은 지분을 유지하는 비결은 결국 '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명하는 것'입니다. 위에서 살펴본 6가지 복합 전략은 모두 창업자가 만들어내는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.
물론 모든 상황에 맞는 정답은 없습니다. 각 스타트업의 상황, 산업 특성, 성장 단계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, 여러분의 특수한 상황에 맞게 위 전략들을 조합하고 응용하시기 바랍니다.
마지막으로, 지분율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는 '파이 자체를 키우는 것'이 궁극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세요. 70%의 10억 기업보다 30%의 1,000억 기업 창업자가 되는 것이 더 큰 성공입니다.
여러분의 스타트업이 성공적인 투자 유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길 바랍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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